- 불안의 원인
이 세상에 완벽한 성격의 사람은 없다. 도덕적 자학자(가혹한 초자아를 가진 사람은 도덕적 자학자 혹은 도덕적 피학자가 되는데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성공을 오히려 못 견디는 사람으로 자존감과 자신감이 없으며 모든 면에서 자신의 부족을 느끼고 자책한다. 마치 어린아이가 나쁜 짓을 한 뒤에 벌을 받음으로써 자유로워지는 것처럼 처벌욕구를 갖고 있다.)만이 아니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인간의 마음속에서는 본능적인 욕구와 이를 비난하는 '초자아'의 싸움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것들 사이의 전쟁으로 마음은 쉴 새 없이 불안을 경험한다. '미숙한 자아'는 온 힘을 써서 이 불안을 잠재우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신경증 증세로 이 불안을 무마하거나 정신병적 증세의 뒤로 도피하게 된다. '건강한 자아'는 이 싸움을 중재하고 현실과 환경을 참작하여 합리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킬 길을 열어 주어서 현실에 적응하게 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해 준다. 그래서 '자아'가 건강할수록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 수 있다.
- 성격구조론
1920년대 초반, 프로이트는 비의식적 죄책감이 환자의 마음속에서 작용하는 것을 본 프로이트는 지정학설로 정신분석 이론을 통합하는 것이 부적당하다는 것을 느끼고, 지정학설 만으로는 죄책감을 설명할 수 없었기에 성격구조론을 내놓게 되었다. 1923년 <자아와 이드>의 서문에 성격구조론에 대해 썼는데 그 모델은 인간의 성격이 '이드(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의 성격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가설이다. 출생 당시는 '이드'와 희미한 '자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드'는 본능적 욕망과 욕구를 말하고 참을성 없이 즉각적 만족을 요구한다. 이런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쾌락원칙에 따른다고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성숙한 행동원칙인 현실원칙은 궁극적인 만족을 위해 욕구를 연기할 줄 아는 행동원칙으로 사람의 행동도 '이드'가 지배하는 사람은 이기적이고 참을성이 없이 천박하며 본능적 행동을 함부로 하게 된다. 그러나 이드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며, 이드는 인생의 만족감의 원천이자 정신 에너지의 샘이다. 따라서 이드를 과하게 억압하면 기쁨이 없고 무기력한 사람이 되고 만다. 필요할 때 공격할 수도 있고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것도 이드의 도움이 없이는 안 된다.
성격의 또 다른 구조인 '초자아'는 4~5세 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자신을 평가하고 비판하며, 도덕적 행동을 하게 하는 부분으로 양심이 여기에 속한다. 인간이 죄를 범한 뒤 잘못을 깨닫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이 '초자아'의 기능 때문이다. 초자아는 거세불안을 느끼는 아이가 부모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부모의 훈계와 교육을 배우고 따를때 형성된다. 마음속에 부모가 내재화되어 형성되는 것이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비합리적이고 지나치게 엄하거나 포학할 때 어린이의 성격 내부의 초자아는 포악하고 가학적인 것이 되고 만다. 이런 초자아를 갖게 되면 매사에 가혹한 초자아의 비난을 받게 되어 죄책감과 우울, 열등감에 빠져 살게 된다. 이 사람은 일생을 자기 속에 가혹한 비판자인 부모를 모시고 사는 셈이다. 그래서 항상 자신을 비난하는 소리를 들으며 주눅이 들고, 완벽주의에 빠지고, 강박적인 딱딱한 삶을 살게 된다. 초자아는 자아를 돕는 기능을 해야 한다. 자아를 도와서 이드를 평가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해야 하는데 초자아가 자아를 적대시하면 우울한 성격이 되고 '가혹한 초자아'를 갖고 있는 비합리적 초자아가 자신이 전교 1등을 해도 "못난 것! 뽐내지 마! 좋아할 것도 없이 그것은 네 실력이 아니야!"라고 말한다.
- 자아의 기능
강하고 건강한 자아는 내부 또는 외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현실의 요구와 사회의 요구를 합리적으로 처리한다. 잘 발달되고 성숙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힘에 겨운 생활이나 정신적 부담에 직면했을 때 융통성 있게 처리하지만, 자아가 약한 신경증 환자, 정신증 환자, 또는 성격 결함자는 융통성 없이 완고하고 반복적인 방어기제와 병적인 해결 방법을 되풀이하여 사용함으로써 여러 가지 정신증세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자아는 성장하는 어린이와 부모 또는 성장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발달한다. 적응 및 방어기제를 담당하는 자아기능은 이드와 초자아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발달하지만 그 밖의 자아기능은 이러한 갈등 없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스스로 형성되기도 한다. 이렇게 발전된 자아기능을 자아심리학자인 하트만(Hartmann)은 '1차적 자율적 자아기능'이라고 하였고, 지각, 의지, 사물의 이해, 사고, 언어 및 기억력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하였다.
자아는 또한 개인으로 하여금 심리적, 사회적 적응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작용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를 맺는 능력이 필요하다. 남을 이해하고 관계를 맺는 일련의 대인관계 태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평소에 보여 준 대인관게의 태도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그의 사회적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자아가 형성되었을 때 자아주체성이 발달했다고 하는 것이다.
"성격의 세 가지 측면, 즉 본능적인 면, 이성적인 면, 도덕적인 면을 이드, 자아, 초자아라고 부릅니다. 이 용어는 해부할 수 있는 뇌와 무관한 것입니다. 뇌의 어떤 부분에서도 이드, 자아, 초자아를 찾을 수 없습니다. 성격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한 추상적인 개념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 집단의 기능은 모두 똑같은 목적을 추구합니다. 본능적인 측면인 이드라는 이름의 성격은 본능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자아 집단도 이드와 같은 목적을 갖습니다. 자아는 바깥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파악하는 것,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욕구(이드)와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이에서 충돌을 중재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다음은 소위 문화(교양)적 목적을 지니는 세 번째 집단인데, 그것은 개인의 생각과 행동에 도덕적 판단을 내리고 양심의 기능을 하는 초자아입니다. 초자아의 기능은 개인이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안나 프로이트의 하버드 강좌 제1강 중)."
- 건강한 성격이란?
건강한 성격은 이드, 자아, 초자아 같은 성격의 세 구조물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성격이다.
정신분석에 구조론이 도입된 후에 정신분석 기법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부터는 더 이상 비의식과 과거를 밝히는 데만 집착하지 않고 자아가 성장과정 중에 어떻게 갈등을 해결해 왔는가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자아가 환경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드 심리학에서는 주로 자아와 내적 욕구의 싸움에 관심을 쏟았지만, 자아심리학에서는 '자아가 환경을 어떻게 요리하는가?'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자아는 해결사로서 매 순간마다 이드, 초자아 그리고 외부 현실에서 오는 요구와 맞부딪친다. 이러한 요구들이 서로 모순될 대 갈등이 생기고 이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이 자아의 역할이다. 자아는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서 타협안을 만드는데, 타협안 중 어떤 것은 증세가 되기도 한다. 증세는 특정한 어떤 갈등상황에서 자아가 찾을 수 있는 최선의 타협안이다. 분석과정은 이 갈등을 발견하고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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