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에릭슨 심리사회적이론 프로이트와 차이점

 오늘은 전생애 발달심리학의 발달에 관한 이론적 조망 중 정신분석적 조망의 두 번째 시간으로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에릭슨 이론의 출발
   에릭슨은 프로이트와는 대조적으로 자아의 성장에 관심을 가진 성격심리학자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신프로이트학파에 속하는 학자로서 프로이트의 이론을 심리사회적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확대하였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이론은 근본적인 면에서 프로이트의 이론과는 차이가 있다.

 

 

 

 

 

• 에릭슨 심리사회적 이론의 주장
   첫째, 에릭슨은 인간 행동의 기초로서 원초아보다는 자아를 강조하였다. 그는 자아를 성격의 자율적 구조로 이해하고 인간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존재라고 주장하였다.
   둘째, 프로이트는 부모가 아동의 성격 발달에 주는 영향에 관심을 가진 반면, 에릭슨은 인간의 발달을 개인적 욕구와 사회적 기대 사이의 상호작용의 산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자아 발달과 사회제도, 가치체계의 양상 그리고 상이한 문화와의 관계를 연구하였다.
   셋째, 프로이트가 초기 아동기 경험만을 중요시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에릭슨은 인간의 발달은 영아기부터 성인 후기까지 일생 동안 계속된다고 주장하였다. 에릭슨에 의하면, 각 발달단계마다 해결해야 할 심리사회적 위기를 지니고 있어 어느 한 단계의 발달도 생략되거나 소홀히 다루어질 수 없다. 여기서 심리사회적 위기란 발달의 각 단계에서 사회환경적 요구에 적응하기 위한 심리적 노력으로서 독특한 사건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긴장을 의미한다.
  에릭슨은 인간에 대한 낙관론적 견해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인간은 천성적으로 선하며 적응적, 창조적 힘을 지니고 있는 존재라고 가정하고 후성적 원리에 지배되는 8개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제시하였다. 발달의 후성적 원리란 인생 주기의 각 단계는 그 단계가 우세하게 출현 되는 최적의 시기가 있고 각 단계는 전 단계의 심리사회적 갈등의 해결과 통합을 토대로 한다는 것이다.

 

 

 

 

 

• 여덟가지 심리사회적 위기 단계
   에릭슨이 제시한 여덟 개의 심리사회적 위기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를 모두 포함한다. 긍정적 요소는 점차적으로 성장하는 자아 속에 포함되어 보다 건전한 발달을 주도하게 된다. 반대로, 갈등이 계속되거나 처음에 불만스러운 양상으로 해결되면 자아 발달은 손상을 입고 많은 부정적 요소가 자아 속에 통합된다. 그렇다고 해서 한 단계의 성취나 실패가 영구불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 발달단계에서 잘 적응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발달하려면 각 위기를 적절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에릭슨에 의하면, 매 단계에서의 위기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각 개인의 독특한 성격이 형성된다.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는 출생부터 1세까지의 기본적 신뢰 대 불신, 1~3세의 자율성 대 수치와 의심, 3~6세의 선도성 대 죄책감, 6~11세의 근면성 대 열등감, 청년기의 정체감 대 혼란, 성인 초기의 친밀성 대 고립, 성인 중기의 생산성 대 침체, 성인 후기의 자아 통합 대 절망으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프로이트와 에릭슨 이론의 비교 대조: 에릭슨은 여덟 개의 심리사회적 위기를 제시하였는데 단계별 특징적 발달과제와 그에 상응하는 프로이트의 심리 성적 단계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알아보자.
   먼저 출생부터 1세까지는 기본적 신뢰 대 불신의 단계로 이 시기는 따뜻하고 반응적인 보살핌에 의해 영아는 세상을 믿을 만하다고 지각함으로써 신뢰감을 형성한다. 반면에 거친 양육이나 위안을 얻기 위한 오랜 기다림은 불신을 초래한다. 이 시기는 프로이트의 구강기와 상응한다고 볼 수 있다.
   1세에서 3세까지는 자율성 대 수치와 의심을 심리사회적 단계로 가진다. 아동은 발달된 지적 능력과 운동 기술을 바탕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려고 한다. 부모에 의해 합리적인 정도의 자유로운 선택이 허용되면 자율성이 형성될 수 있다. 상응하는 심리 성적 단계는 항문기이다.
   3세에서 6세까지는 선도성 대 죄책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심리사회적 단계이다. 선도성은 환경에 대한 능동적 탐색으로 부모가 아동의 목적과 의도를 지원하면 발달될 수 있다. 그러나 자기통제의 과도한 요구는 죄책감을 유발한다. 남근기가 이에 상응하는 심리 성적 단계이다.
   6세에서 11세까지는 근면성 대 열등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심리사회적 단계로 아동이 학교에서 교사나 또래와 함께 일하고 협동하면 근면성이 발달하나 가정과 학교 혹은 또래와의 관계에서 무능력감의 경험은 열등감을 초래한다. 이 시기는 프로이트가 제시한 심리 성적 단계 중 잠복기에 해당한다.
   청년기는 정체감 대 정체감 혼란을 가지는 심리사회적 단계로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청소년들은 스스로 선택한 가치관과 직업적 목표의 설정을 통하여 정체감을 형성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미래의 성인 역할에서 혼란을 경험한다. 이 시기는 프로이트의 심리 성적 단계 중 생식기와 상응하며 프로이트는 여기까지만 언급하였으나 에릭슨은 성인기에도 발달이 지속된다고 보았다.
  성인 초기는 친밀성 대 고립을 발달 과업으로 가지며 성인 초기의 젊은이들은 가족 이외의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타인과 개방적이고 지원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성인들은 고립감에 빠진다.
   성인 중기는 생산성 대 침체의 시기로 생산성은 다음 세대를 위해 자녀를 양육하고 타인을 돌보며 생산적인 일에 몰두함으로써 형성된다. 자신의 에너지를 오로지 자기확대와 자기만족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은 이 시기 끝 무렵에 이르면 침체감을 경험한다.
   마지막으로 성인 후기의 심리사회적 단계는 자아 통합 대 절망을 발달 과업으로 가진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수용하고 두려움 없이 죽음에 직면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자아 통합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을 원망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절망에 빠진다.

 

출처: 전생애 발달심리학/장휘숙 저/박영사/전생애 발달심리학 이해를 위한 기초-발달심리학 어떤 학문인가?-발달에 관한 이론적 조망-정신분석적 조망-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