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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작복작 지식행성/심리학

발달과 교육 심리학 관점의 정보처리 이론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

by 명랑밍짱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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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심리학의 측면에서 살펴본 정보처리 이론 

 

 인지에 대한 정보처리적(information-processing) 접근은 인지적 조망의 계열로 피아제의 인지발달적 접근과 같이 분류되어 나오긴 하지만 피아제의 인지발달적 접근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20세기 컴퓨터의 발달과 함께 출현한 정보처리 이론은 컴퓨터가 하드웨어(디스크 드라이브, 중앙처리장치 등)와 소프트웨어(우리가 사용하는 프로그램)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인간의 인지 체계도 정신적 하드웨어와 정신적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한다.
 정신적 하드웨어는 단기기억이나 장기기억과 같이 정보가 저장될 수 있는 인지구조를 의미하는 반면, 정신적 소프트웨어는 문장을 읽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기 혹은 야구를 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인 과제를 수행하게 하는 조직화된 인지과정에 해당한다.
 정보처리 이론가들은 나이 많은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어린 아동보다 더 좋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나이 많은 아동들이 어린 아동들보다 수학 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는 것은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큰 기억용량과 함께 수학 문제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지적 노화는 정신적 소프트웨어의 감퇴와 함께 정신적 하드웨어의 퇴화에 그 원인이 있다고 설명한다.
 인지심리학의 주된 관심사인 자극을 선택하고, 지각하고, 기억하고, 사고하고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이 정보처리의 단계이다. 즉 우리의 정보처리 과정은 자극이 감각기관에 쏟아져 들어오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여러 가지 자극 중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자극을 선택한다. 그러나 선택된 자극은 그 자체로 우리 마음에 복사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지각에 따라 해석되고 평가되기 때문에, 과거 경험에 의해서도 부분적인 영향을 받는다.
 정보가 가치 있다고 판단되면 미래에 사용하기 위하여 정보는 기억 속에 저장되고 필요할 때 인출된다. 우리는 인출된 정보와 우리의 현재 상황을 관련짓고 그것을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초로 사용한다. 앞서 설명한 정보처리의 단계는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처럼 이어서 작성하였으나 실제로는 반대 방향으로의 흐름이 존재하기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보처리이론에서의 두 가지 중요한 가정은 우선 아동은 매우 능동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처리한다는 것이다. 또한 처리 결과 생성된 지식은 지극히 조직화된 체계로 기억 속에 저장된다고 가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얼마나 많이 저장할 수 있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전자는 정신적 하드웨어인 보유 용량(retention capacity)의 문제이고 후자는 정신적 소프트웨어인 정보처리전략(information processing strategy)의 문제이다. 
 

  • 교육심리학 측면에서 살펴본 정보처리이론


 정보처리이론(information processing theory)은 Atkinson과 Shiffrin에 의해 처음 제안된 이론으로 컴퓨터가 정보를 입력, 저장, 인출해 내듯 인간도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며 인출한다. 즉,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모든 정보는 우선 감각기억에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저장된다. 이들 중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된 정보는 주의와 지각의 과정을 거쳐 작업기억으로 이동한다. 작업기억은 지금 이 순간 활성화된 기억 저장소로서 기억용량과 저장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파지가 필요한 정보는 부호화 과정을 거쳐 용량과 저장기간의 제한이 없는 장기기억에 저장된다. 저장된 정보는 필요에 따라 인출되어 작업기억을 통해 반응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초인지에 의해 통제 및 조절된다. 

 

  • Atkinson과 Shiffrin(1968)은 기억 저장소-감각기억, 단기기억, 작업기억

 

 Atkinson과 Shiffrin(1968)은 기억 저장소로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을 제시하였으나,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 Baddeley(1986)에 의해 소개된 후 단기기억의 특징을 포함한 개념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단기기억은 짧은 기간 동안 정보를 보유하는 저장소인 반면, 작업기억은 저장 기능뿐 아니라 조작기능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이제 기억 저장소의 특성과 기억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텐데 기억 저장소에는 감각기억, 작업기억, 장기기억이 있으며 오늘은 감각기억에 대해 알아보겠다.
 감각기억(sensory memoty)은 환경으로부터 들어온 자극 또는 정보를 원래의 형태 그대로 잠시 보존하는 저장고이다. 즉, 시각적 정보는 시각적 형태로, 청각적 정보는 청각적 형태로 짧은 시간 동안 유지된다. 우리는 불 꺼진 방 안에서 전깃불을 금방 켰다 끄면 그 방 안의 모습의 영상이 짧게 남아 있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는 도서관에서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데 친구가, "커피 마실래?"라고 물을 때, 우리는 친구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어서 "뭐라고?" 하고 되물은 후, 금방 "아~ 커피? 아니, 안 마실래."라고 답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는 친구의 질문이 잠시 우리의 감각기억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감각기억을 증명해 준다. 감각기억의 용량은 상당히 크지만, 즉시 처리되지 않으면 정보는 금방 사라진다. 감각기억에서 정보가 보존되는 시간은 1~4초(시각적 정보는 약 1초, 청각적 정보는 약 2~4초)밖에 되지 않는다(Pashler & Carrier, 1996).

 

출처: 교육심리학 3판/학지사/2014, 전생애발달심리학 제5판/장휘숙/박영사/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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