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심리-사회학습이론 반두라 <모방 학습> 교육심리학 관점

 오늘은 발달에 관한 이론 중 학습이론적 조망의 두 번째로 사회학습이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모방학습의 등장

 알버트 반두라로 대표되는 사회학습이론은 인간의 행동은 보상이나 처벌의 조작 결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한 결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부모가 직접적으로 아동의 모든 행동을 가르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동은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모방한 결과로 많은 것을 학습한다.
 성인들은 아동 앞에서 그들의 느낌을 표현하고 특정한 태도를 나타내며 과제를 수행하는 동시에 도덕적 가치를 행함으로써 행동의 모델이 된다. 아동의 모델은 부모일 수도 있고 손위의 형제자매, TV의 주인공 혹은 운동경기의 영웅일 수도 있다. 모방 대상이 세상에 알려진 유명한 사람일 때 가장 강력한 모델이 된다. 일생의 어떤 시기에서도 관찰이나 모방에 의한 학습은 가능하다.
 사회학습이론가들은 사람들이 그들의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행동으로 전환하는가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다. 그 대표적인 개념이 반두라의 자기효능감이다. 자기효능감이란 상황이 요구하는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신감으로 개인의 행동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을 무조건 모방하기보다는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들의 수행은 증가한다.

 

 

 

 

 

 

 

• 반두라의 이론의 청소년 발달에 관련된 견해

 사회학습 이론가들은 도덕적 판단보다는 도덕적 행위의 발달에 관심을 갖는다. 그들은 도덕적 행동도 다른 사회적 행동과 동일한 방식으로 학습된다고 믿는다. 전통적 학습이론가들이 보상과 처벌에 의해 도덕성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사회학습 이론가들은 타인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로써 도덕적 행동을 학습한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사회학습 이론가인 반두라에 의하면 아동은 모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도덕적 행동을 학습한다. 소위 관찰학습을 통하여 아동은 어떤 행동이 도덕적이고, 어떤 행동이 금지된 것인지를 학습한다.
 따라서 관찰학습은 관찰자(아동이나 청소년 혹은 성인)와 함께 관찰 대상이 되는 모델의 존재를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도덕적 규칙과 조정의 모델이 되며 아동은 궁극적으로 그것을 내면화한다. 아동은 내면화된 도덕적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하게 될 때 자기 멸시를 경험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아동이 설정함에 따라 모델은 형제자매, 교사, 또래 등으로 확대되며 TV나 영화 혹은 이야기책 속의 주인공들도 모델이 된다. 특히 사회적으로 보상받는 모델의 행동은 반복되기 쉬운 반면, 처벌받는 모델의 행동은 반복될 가능성이 적다. 우리 사회에서 유명한 영화배우나 탤런트, 개그맨, 혹은 운동선수 등이 청소년에게 영향력 있는 모델일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간의 행동은 타인의 존재나 행동의 결과와 같은 상황적 요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광범위한 장면에서 일관성 있는 행동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 확고한 도덕적 원칙을 가진 사람도 상황에 따라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많은 비행 청소년이 자신의 행동이 나쁜 것을 알면서도 동년배의 압력이나 집단 분위기에 밀려 비행을 저지른다. 이런 상황적 요인에 의한 영향력은 특정 상황에서 개인이 어느 정도의 자기효능감을 갖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인지적 의사결정 과정에 해당하는 개인의 자기효능감은 관찰한 행동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한 행동 중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행동만을 선택적으로 반복한다. 비록 동년배의 행동이 반사회적이고 일탈적이라고 할지라도 그 행동에 대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높은 수준의 자기효능감을 갖는 청소년들은 그것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긴다. 반두라의 주장대로, 관찰자의 인지적 의사결정 과정은 아동기보다 청년기의 행동을 설명하기에 더 적합한 개념임이 분명하다.
 사회학습이론은 인간 행동이 단계적으로 발달한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전적 조건화와 조작적 조건화(전통적 학습이론) 및 관찰학습의 원리로써 모든 연령에서의 인간 행동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도덕적 행동은 개인의 특성이나 발달단계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처해 있는 상황과 그 상황에 대한 해석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 교육심리학에서 보는 반두라의 모방학습

 4세 정호가 가장 좋아하는 TV 만화인 <파워레인저>를 정호는 매일 시청하는데, 어느 날 친구와 놀던 정호가 화가 나 주인공이 사용하는 공격법으로 친구를 때려 상처를 입혔다. 
 위 사례처럼 고전적 조건형성과 조작적 조건형성은 동물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행동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 주었으나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학습 과정을 모두 조건형성만으로 설명하기는 한계가 있다.
 행동주의 이론에서는 직접 강화나 벌에 의해서만 학습이 일어난다고 하였으나 그런 것 없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는 것으로 새로운 행동이 습득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시험 성적이 좋은 같은 반 친구의 시험 공부 방법을 따라하거나, 수업 시간에 태도가 좋지 않은 학생이 벌을 받는 것을 보고 자신의 같은 행동을 감소시키는 경우가 있겠다. 이처럼 직접적인 강화 없이 관찰을 통해 모델의 행동을 모방하고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는 것을 사회학습이론이라고 한다. 사회학습이론은 환경이 인간행동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행동주의 이론에 반대하며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행동의 상호성을 강조하였다.
 사회학습이론은 사회인지 학습이론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학습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학습자가 자기지각, 기대, 믿음 등 인지적 속성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사회인지 학습이론은 학습을 설명하는 데 있어, 조건형성 원리와 인간의 인지적 과정을 접목함으로써 다양한 학습 상황과 형태를 설명해 준다.

 

출처: 전생애발달심리학/장휘숙/박영사/발달에 관한 이론적 조망-학습이론적 조망-사회학습이론

         청년심리학/창휘숙/청년기의 특징적 변화-사회학습이론

         교육심리학/신명희 외 공저/학지사/행동주의학습이론-사회인지 학습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