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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작복작 식도락행성/해 먹기

떡 많을 때 <기본 떡볶이> 재료, 만드는 법, 계량, 파기름으로 불맛 내기, 플레이팅

by 명랑밍짱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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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재료?

떡, 양념(고추장, 고춧가루, 파, 떡, 기름, 물, 원하는 야채, 메추리알 소시지 등)

 

언젠가 마트에서 밀떡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잔뜩 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네요.

만들기는 귀찮지만, 해 먹어야 냉장고가 비겠지요.

 

떡볶이는 만들기도 참 쉽고, 잔뜩 해 놓으면 식구들이 싹 다 먹어주는 기쁨에, 

조금의 수고는 하기로 합니다.

귀찮음은 극복~하는 걸로^^

 

이왕 만드는 거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어 볼게요.

계량 따위 대충 하는게 더 재미있어요.

예전 어머님들이 눈대중으로 양념을 넣으시면서

색 보며 간 봐가며 요리하시던 흉내를 내어 볼까 합니다.

Here We Go~

 

 

 

만드는 방법?

밀떡, 쌀떡, 떡볶이떡, 가래떡, 떡국떡?!

떡은 뭐든 다 좋아요.

파, 양파 있으면 좋구요.

없음 떡만 넣어서 볶아도 되요. 그렇게 파는 가게도 있으니까요.

 

마침 집에 파가 있어 숭덩숭덩 썰어 봅니다.

 

파는 흙이 묻어 있던 뿌리 부분과 초록색 이파리 부분이 있지요.

하얀 부분이 나물에 넣기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파란 부분을 잘라 버리면 요리에 색감이 사라지더라고요.

파의 흰부분과 초록색 부분을 골고루 준비 해 주었습니다.

 

파 뿌리 흰부분은 두꺼우니 얇게,

초록색 이파리 부분은 크게 썰어도 되구요,

저 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피곤해지기 전에 대충 막 썰어도 좋지요.

크게 썰면 먹음직스러워 보이기도 하니까요.

얼른 요리하고, 빨리 먹는 기쁨을 누려요.

 

팬을 꺼내 달궈봅시다.

깨끗한 팬을 꺼낼 때는 늘 기분이 좋습니다.

곧 더럽혀질 것을 생각하면 미래의 내가 설거지하는 부담이 있지만요.

기분 좋게 새 팬을 꺼내 달궈줍니다.

인덕션~가스~ 어디든 열을 올려 주세요.

 

불을 올리고 포도씨유를 둘러봅니다.

올리브유는 아깝기도 하고 향이 나기 때문에 굳이 새 포도씨유를 까서 둘렀습니다. 휘휘~

저는 카놀라유는 별로 안 좋아해서

포도씨유를 많이 씁니다.

 

기름의 선택에 관해서는 아래에 자세히 나와있어요~

2023.01.24 - [복작복작 식도락행성/해 먹기] - 어떤 식용유를 골라야 할까? 요리에 적합한 기름은?

 

어떤 식용유를 골라야 할까? 요리에 적합한 기름은?

우리나라에서 요즘 식용유로 흔하게 사용되거나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름으로는 올리브유, 포도씨유, 옥수수유, 해바라기씨유, 콩기름, 카놀라유가 있는데요, 각 가정에서 용도에 맞

sabrangmingzzang.tistory.com

 

 

파 기름 내어 불맛 첨가하기

파를 볶아서 향기를 좀 내볼까 해요.

요리에 기본은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비법이랄지 법칙이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우리가 가정 요리로 시험 칠 것도 아니고, 반드시 이래야만 한다는 대단한 법칙은 없지 않겠어요. 어차피 요리란 게 사람이 만들어 내어 발전해 왔던 것이라 생각하면, 내가 해 먹고 맛이 좋았으면서 그 요리를 먹고 기분도 좋았으면 그게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같은 요리라도 집에서 만들때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그때마다 달리 만듭니다. 왠만하면 새로 재료를 사러 가기 보다 이미 냉장고에 있는 것과 가지고 있는 도구를 사용합니다. 

있으면 넣고 없으면 대체하고 그것도 없으면 빼고~

향기나는 재료 뭐 있나- 파, 파프리카, 양파, 마늘.. 일단 넣어보고 맘에 안들면 다음번에 참고로 하면 되지요. 그렇게 내 입맛을 찾아 보아요~

파를 굵게 썰었으니 파 기름을 내는 동안 냉장고에서 떡 꺼낼 시간을 벌었습니다.

 

떡은 당연히 파보다 많아야겠지요. 풍성히 볶아봅니다.

파볶이가 아니라 떡볶이니까요. 떡은 파보다 많이 넣어 줍니다.

대충 계량은, 오늘 냉장고에서 빨리 처리해야 그나마 돈이 아깝지 않겠다 싶을 만큼의 파 두 줌, 

그리고 당연히 야채보다 많아야 하는 떡~

너무 많이 요리해서 만약 남아서 식으면, 피자치즈 얹어 레인지 돌려먹지 뭐 하는 심정으로 팍팍 넣어줍니다.

 

남아도는 소시지 한 줄 썰어 넣어 봅니다.

저는 떡볶이에 소시지 향이 나는 걸 안 좋아했는데, 이렇게 소시지를 넣으면 식구들이 잘 주워 먹길래 소시지도 한 줄 넣어봅니다.

입맛이 이타적으로 변합니다. 

당연히 필수 재료는 아니고, 냉장고 털어먹기 용입니다. 냉장고 안에 애매한 한 줄이 놀고 있어서요.

 

얻어온 고추장이 있어 대충 넣어 봅니다.

계량 따위 없이, 매우면 물 붓고, 싱거우면 더 넣고의 정신으로, 요리는 편하게 합시다.

고추장은 대충 비빔밥 먹어 온 가닥으로 어림잡아서 맞추면 되겠지요.

이 정도면 색깔이 얼추 나겠지? 싶은 양을 넣어줍니다.

설탕이 입자가 크니 설탕부터 넣고 싶었지만, 고추장은 냉장 보관이라 빨리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고 싶어서

고추장부터 떡에 먼저 골고루 저어준 후 색을 봅니다.

 

계량하기-편리한 계량은 어떻게?

 

고추장은 계량없이 대충 넣어서 전체적인 색깔을 한 번 봅니다.

 

이 정도 색이면 길에서 파는 떡볶이 색 정도 되겠다 싶네요.

떡볶이 먹어 본 적 많으니 대충 색으로 비슷하게 맞춰두고,

설탕은 고추장보다 적게 넣어야지 하면서 부어봤네요.

넣은 설탕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녹아 흡수된 게 아니라 겉에 묻어 있으니 달게 느껴졌어요.

(이런 식이면 설탕을 적게 먹을 수 있겠는데? 만날 입자 굵다고 먼저 넣다가...나중에 넣으니 얻은 깨달음)

담엔 좀 덜 넣어야겠어요. 안 달면 나중에 올리고당으로 간 맞춰도 되니까요.

이렇게 대충대충 편하게 계량하고 해야 요리에 재미도 붙습니다.

 

기름 떡볶이가 아니니 물을 추가해 봅시다.

만날 멸치다시 끓이고 그랬는데 지금은 급히 만들어야 하니 육수가 없어요.

괜찮습니다.

우리 식구들 좋아하는 외숙모네 반찬 배우러 갔더니 비법이 다시다였던 걸 생각하며

맘 편히 나중에 맛 안 나면 다시다 1작은술 넣어보려 합니다.

 

물이 너무 많으면 국물 떡볶이가 될 텐데,

국물 끓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다 먹고 버려지는 국물도 아깝고 해서

물은 자작하게 넣었습니다.

떡만 말랑하게 익으면 먹을 생각입니다.

 

파 향이 좋은데 끓다가 다 날아갈까 봐 조마조마 합니다.

 

떡이 익었는지 말랑한지 눌러보며 끓입니다. 파 향이 날아가기 전에 다 익어야 할 텐데요.

 

떡이 익고 간이 싱거워 마법의 가루를 넣습니다.

어쩌겠어요. 학교 앞 맛있는 떡볶이집 비법도 다 이것인 것을요.

울 엄마 음식에 다시다 넣으시길래, 집에서라도 조미료 안 넣으면 안 되냐 했더니

식구들이 바깥 음식에 길들어서 안 넣으면 맛이 안 난다고 하셨네요.

이럴 땐 이왕 먹는 거 맛없어 스트레스받느니, 조금 넣고 기분 좋게 먹는 거로 할게요.

 

플레이팅하기

 

부추에는 마늘 향이 난다고 하네요.

부추는 왜 이렇게 빨리 시드는 걸까요, 어쨌든 부추는 나만 먹으니 한쪽 구석에 쌓아줍니다.

떡볶이 필수 재료가 아니라 냉장고 털어먹기 재료예요.

그리고 깨 아니고 쌀눈이에요. 씹히는지도 모르고 먹게 되지만 쌀눈의 영양이 좋은 건 다 아시죠?

보통 쌀겨 식감이 안 좋아 그렇지, 쌀눈은 붙어있으면 좋잖아요. 하지만 도정할 때 다 벗겨져 아쉬운데

저렇게 쌀눈만 따로 판답니다.

깨처럼 요리할 때 데코로 쓰거나, 밥 다 하고 섞어 주어도 좋아요.

 

만들어 놓으니 정말 맛있었던 부추떡볶이^^

의외로 생부추와 떡볶이의 조합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신선한 느낌이고 알싸한 매운맛에 달고 짠 떡볶이의 말랑함이 더해지니 제 입엔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구들은 소시지만 쏙쏙 빼먹었고요,

파에서는 전문 음식점의 맛이 나서 나름 만족스러웠던 식사였습니다^^

이렇게 해 먹으면 가스도 쓰고 물도 쓰고 음식 재료도 썼지만, 오늘도 외식 안 하고 한 끼 벌었네~싶은 뿌듯함이 있어요.

오늘도 맛난 간식 먹고 기분 좋게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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