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알 장조림 초간단 하지만 평생 써 먹는 꿀팁 대 방출

여러분은 어떤 반찬 좋아하세요?

저는 반찬가게 가면 꼭 집어오게 되는 게 메추리알 장조림인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단백질을 쉽게 보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맛도 좋아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장조림도 반찬가게마다 맛이 달라서 

이 정도면 내가 만들어 먹어도 되겠는데? 싶은 맛들도 간혹 있어요.

 

메추리알 장조림은 은근히 할 게 없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반찬인데요,

평생 잊어버리지 않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지금 대 방출 합니다~

 

초 간단 재료 안내

주 재료:

메추리알(양 내 맘대로)

 

양념:

물

진간장(국간장은 안돼요)

설탕(백설탕, 황설탕 아무거나)

 

부재료:

통마늘(씻어서 꼭지만 따서 준비)

고추(구입한다면 꽈리, 아니면 냉장고에 있는 아무 고추)

있으면 다시마

 

양이 어떻게 되는 거야? 싶으시죠?

양을 가늠하는 방법 이제 알려드릴게요.

 

만드는 방법

 

주 재료에 양념계량

메추리알은 내가 가진 양, 내가 만들고 싶은 양을 다 사용한다.

단, 냄비 크기가 허락할 경우에...

 

남의 레시피 보며

정량의 메추리알과 양념을 준비하면

양을 가늠하는 요리가 늘지 않겠죠.

 

그렇다고 내 양에 맞춰서

곱하기 몇, 나누기 몇 계산기를 두드리자니 너무 귀찮아요.

그럴 때 이 방법으로 만들어 봅시다.

 

메추리알을 어딘가에 사용하고 남았거나

(예를 들면 샐러드 토핑 하고 남았다거나 등등)

아니면 한 팩을 샀는데 그 팩마다 양이 서로 다르니

거기에 맞는 냄비를 준비합니다.

메추리알이 다 들어가는 냄비여야겠죠?

 

이때 냄비로 양을 가늠하므로 냄비를 어마무시하게 큰 걸로는 하지 마시고

메추리알이 바닥에 빡빡하게 깔리고 위로 좀 올라오는 정도는 되어야 해요.

(혹은 작은 냄비밖에 없다면 

간장이 끓어 넘칠 것 을 대비해 냄비에 반이 꽉 찰 정도로 메추리알을 부어주어요.)

 

장조림은 그래도 재료가 국물에 자작하게 잠겨 있는 정도가 되어야 

상하지 않게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으니

메추리알의 반 정도가 잠길 수 있게 물을 부어줍니다.

(반입니다. 메추리알이 푹 잠길 물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이므로 이것만 꼭 주의)

 

그리고 물 양을 보고, 물 양의 반 정도가 이 정도겠다 싶은 양의 간장을 그 위에 부어줍니다.

중요한 건 정확하게 반을 계량하여 넣고 이러면 요리가 싫어져요.

일이 많으면 안돼요.

작업이 간단해야 해요.

 

계량 따위 필요 없이 자신 있게 요리합시다.

눈대중을 키웁시다.

필요한 건 자신감. 콸콸콸~

 

그런데 간장을 많이 넣으면 간장도 아깝고 요리가 짤 수 있으니

(어차피 밥반찬인데 나는 짠 게 좋다 하시면 어쩔 수 없고요)

반 이상과 반 이하 중에 굳이 고르라면 저는 반 이하를 택하겠어요.

 

여하튼 이렇게 부어주면 냄비에 메추리알이 반가득 있고(한가득 아님)

그 아래로 자작하다는 표현보다는 약간 넉넉한 정도로

(메추리알 높이의 반 이상이지만 메추리알이 푹 잠기지는 않는다)

준비가 됩니다.

 

여기에 설탕은 간장 양의 반을 부어 섞어 줍니다.

이 정도로만 하면 절대 달지 않으니 자신 있게 부어주세요.

간장 양의 반이라 했는데 전체 냄비의 반을 부으시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초주의!

 

그리고 꼭 들어가야 맛이 업그레이드되는 게 향신채인데요,

향신채라 함은 향이 나는 재료

즉, 마늘, 파, 고추, 양파 이런 친구들이지요.

장조림에는 고추가 들어가면 맛도 색감도 잡을 수 있지만

고추가 들어간 직후가 아니라 몇 시간만 지나도 고추 색은 이미 시커무리 죽죽 해지니

고추 색에는 그렇게 연연하지 맙시다.

 

고추

고추는 청양초라서 아주 맵다 싶으면 정말 자르지 말고 반 갈라서 씨만 빼고 넣어줍니다.

잘게 자를수록 더 매워져요.

꽈리고추라면 모양을 살려 통으로 넣는 게 좋은데

고추가 부풀고 간이 베지 않기 때문에

고추 밖으로 이쑤시개를 찔러 구멍을 슝슝 뚫어 통으로 넣어줍니다.

아삭이 고추밖에 없다고 하시면 아주 약간의 향기만 넣어 주는 역할밖에 할 수 없는데

안 넣는 것보다는 맛이 나으므로

아삭이는 너무 크기 때문에 크게 숭덩숭덩 썰어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보통 2~3개 정도를 기준으로 넣어주시고

메추리알 양이 너무 많고 나는 매운맛이 좋다 하시면 취향에 따라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메추리알 한 줌~서너 줌 정도에 고추 2~3개면 맵지도 않고 감칠맛이 도는 정도이므로

매콤하고 풍성한 맛을 원하시면 그 보다 많이 넣으시면 되겠죠?

잘 모르겠다 하시면 딱 정해드릴게요. 2개만 넣으세요.

그러면 매운 고추(청양초)라 할지라도 매워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 감칠맛이 돌아요.

대신 잘게 썰어 넣으시면 안 되며 꼭 배만 갈라서 길게 넣으셔야 한다는 점~

 

마늘

그리고 마늘은 통마늘이 있으시다면 윗부분 까만 꼭지만 떼어낸 후 넣어줍니다.

마늘은 매우라고 넣는 게 아니라 장조림 해 놓으면 집어 먹으면 맛있어서 넣어줍니다.

 

추가 재료

기호에 따라 새송이 버섯 같은 거 있으면 같이 넣어주셔도 좋아요.

소고기 홍두깨살 등은 푹 삶아서 찢어서 넣어주시면 좋고요.

다시마는 대충 손바닥 만한 크기의 양을 반으로 잘라 함께 넣어주시면 좋아요.

 

자 이렇게 준비가 다 되었으면, 가스불에 올려놓고 불을 켭시다.

인덕션, 하이라이트이면 올려놓고 온도를 올리세요.

조리기도 전부터 간장 물이 들어버린 너란 녀석

 

부글부글 끓을 때까지 뒀다가 5분 끓이시면 됩니다.

5분이 안되었고 4분이다 3분이다 뭐 괜찮습니다. 걱정 말고 하고 싶은 대로 끓이셔요.

대신 양이 적은데 콸콸 센 불에 5분 끓이시면 쫄아들 수 있을 테니 중불로 줄이세요.

지글짝 보글짝

 

아주 오래전,

삶아 깐 메추리알이 없던 시절에는

생 메추리알을 굴려가며 삶아서, 찬물에 담아서, 일일이 까야했는데

지금은 깐 메추리알이 나오니 세상 편해졌습니다.

게다가 계량도 이렇게 하면

메추리알 양이 얼마가 되든

아주 쉽고 편하게 메추리알 장조림을 만들 수 있어요.

너무 조리면 메추리알이 심하게 시커메지므로

딱 5분만 끓이면 됩니다.

메추리알은 이미 다 익어서 나왔겠다,

간장맛이랑 단맛, 매운맛을 입혀주기만 하면 되니 초간단입니다.

 

끝나고 기호에 따라 참기름 약간을 넣어 윤기를 돌게 하시는 분도 계시고

올리고당 약간으로 빤지르르하게 해서 또한 윤기를 주거나

통깨 솔솔 뿌려 마무리하시기도 하죠.

 

고추는 두고 먹는 중에 계속 시커메지니 색깔 신경 쓰지 마시고요,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 중에도 계속 간이 배어서 맛있어지므로

처음부터 너무 짜게 졸이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더 간단하기도 하고요.

 

여기서 정리!

메추리알은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이미 누가 다 삶아서 껍질까지 까 준 깐메추리알로 준비

 

내가 원하는 양을 다 담아줄 수 있는 냄비에 담고

 

물을 높이의 반만 넣고

물 양의 반이 되는 간장

간장의 반이 되는 설탕

 

고추는 반 갈라 씨를 대충 빼서 넣고

 

마늘이나 다시마나 새송이 있으면 추가 없으면 패스

5분 끓인 후 식혀서 먹는다.

 

아주 쉽죠?^^

그럼 모두들 맛있게 만들어 드시기 바라며, 더욱 쉬운 레시피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