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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미슐랭 맛집 정육면체 위치 웨이팅 영업시간 메뉴 가격 양 맛 정리

by 명랑밍짱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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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밍슐랭을 작성하다 보니 진짜 미슐랭 맛집은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신촌에 미슐랭 국수 맛집이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저는 잔치국수를 떠올렸어요.

이것이 잔치국수에 미슐랭? 어떤 맛이길래?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게 했고

그래, 생각난 김에 가야겠어!라는 적극성을 발휘하게 했지요.

모르긴 몰라도 저는 생각만 할 뿐 실천을 잘하지 않는 INTP인데,

제가 행동하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이 블로그입니다.^^

 

미슐랭 맛집 정육면체 위치, 웨이팅, 영업시간

 

여하튼, 

위치를 검색해 보니 신촌 현대백화점 근처에 있는 창서초등학교 방면으로 올라가면 있는

창서초등학교 바로 앞에서 꽤 오랫동안 운영하고 계신 나름 유명한 오빠네 떡볶이의 바로 앞에 있는 가게더라고요.

오빠네 떡볶이가 초등학교 정문 바로 앞이면서 빨간 간판이라 나름 찾기 쉽고

그 맞은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미색의 은은한 간판인 정육면체도 찾기 쉬우실 거예요. 저랑 같이 간 일행은 제가 저기다! 했는데도 못 찾음 주소로는 연세로5다길 22-8 1층이네요.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다고 들었는데

저는 평일에, 그것도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 갔더니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요,

여긴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고 합니다. 저에겐 다행이지만 일하시는 분에겐 휴게시간 보장 어떤 식으로든 하시리라 믿어봅니다.

평일 2~3시쯤이면 웨이팅 하시는 분들도 잠시 기다리시면 들어가실 수 있더라고요. 약 5분 내외? 예상합니다. 혼자 오신 분도 꽤 계셨어요. 짝지어 오신 분은 이야기소리가 다 들리는 구조이니 말소리 에티켓 조금만 지켜주시면 서로 좋을 듯합니다. 바 형태로 옆으로 죽 앉아 드시는 자리밖에 없거든요.

 

테이블마다 간편히 세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오픈형주방이고 바 형태의 좌석입니다.
뒤로 짐을 보관하는 바구니를 두신 센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9시까지이고 8시 30분에 마지막 주문을 받는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주문은 키오스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점원이 주문받는 방식이고 선결제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 물과 컵, 수저, 휴지는 자리마다 손 닿는 자리에 가깝게 있으니 가져다 세팅하시면 됩니다. 가게가 좁지만 좁아 보이지 않는 마술을 느낄 수 있고,

일하시는 분도 꽤 많은 편인데도 동선이 불편하진 않습니다.

 

다만 좀 덩치 있으신 분에게는 상당히 어깨가 불편하실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랑 제 지인이 상당히 어좁이라 가방을 메면 줄줄 흘러내리는 정도로 어좁이인데도 옆에서 식사하시는 다른 손님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어깨를 자꾸 오므렸거든요. 다행히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등 뒤로 있습니다. 혹시 누가 가져가지 않나 제대로 자리 보존하고 있나 가끔 뒤 돌아 봐 주시면 됩니다.

 

메뉴, 가격, 양

 

오픈한 지 그렇게 오래지 않은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에 선정된 이유가 돋보이는

깔끔한 가게 외관과 내부였습니다.

 

정육면체라는 이름은 고기 육(肉) 자에 국수 면(麵) 자를 써서 지은 이름 같았어요.

고기국수라 생각하시면 될 듯하고 

기본 맑은 고기국수인 백탄, 매콤한 맛은 홍탄이 있습니다. 

땅콩과 달걀이 들어가니 알레르기 있으신 분은 유의하셔야겠네요.

바를 둘러보니 홍탄이 인기가 많더라고요. 

저희도 홍탄을 하나 주문했고, 

볶음면 중에서도 하나 먹어보고 싶어서 매운 탕면을 주문했으니 덜 매운 볶음면인 깨부수면을 주문했습니다.

깨부수면과 깨 매운 면이 있는데 같은 볶음면의 보통버전과 매운 버전인 듯합니다.

그리고 사이드로 닭가슴살 유린기가 있는데 유린기 하나를 반 잘라서 볶음면에 올려주십니다.

볶음면에는 흰 국물이 나오는데, 국물처럼 드시다가 볶음면이 땅콩소스라 뻑뻑해지면 좀 더 붓고 저어 드시면 됩니다.

훈남 직원이 먹는 방법도 친절히 알려주셔서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깨부수면에 깨 즈마장소스 쪽파 땅콩

2023년 기준으로 국물 면은 11,000원, 볶음면은 13,000원이고 가격이 좀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들어간 재료가 워낙 많아 저녁 늦게까지도 계속 배불렀습니다.

사실 저는 많이 먹는 편이라, 나온 음식 보고 모자라면 나가서 딴 거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너무 배불러서 다른 음식 생각이 안 났습니다.

 

개인적인 맛 평가

 

우선 볶음면, 마장소스는 개인 취향에 따라 적당히 비벼서 드시면 좋아요.

저는 모르고 많이 비볐는데 덜 비벼졌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짰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발사믹 느낌이 나는 흑초도 한쪽에 조금 뿌려서 먹어보고, 라유도 다른 한쪽에 뿌려 먹어봤는데, 라유를 넣은 쪽이 참 맛있었어요.

 

유린기는 정말 겉 바삭하고 속은 토실토실하니 너무 잘 튀기셨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어찌 조리하시는지 배우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볶음면에 있는 유린기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는데, 지인은 유린기를 따로 주문하면 주시는 야채 양념이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양념을 많이 곁들여 먹지 않기에 양념은 좀 남겼습니다. 정성스럽게 만드셨을 텐데 양념도 박박 긁어서 먹었어야 하는데요. 싸 오고 싶었습니다.

 

홍탄면은 정말 대중적이기도 하고 특별하기도 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이런 걸 발견할 생각을 했지? 이거 만드신 분 진짜 음식 천재인 듯, 그리고 젊은 청년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마라탕인데 마라만 빼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지인은 동의하지 않더라고요. 사골 육수와 땅콩소스 때문에 마라탕인듯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당연히 마라가 없으니 마라탕은 아니겠지만요.

메뉴 사진에는 예쁘라고 한건지 달걀이 반쪽이 들어가는데

실제 나온 메뉴에는 달걀이 하나 그대로 들어있어요.

수비드인지? 구운란처럼 밖은 약간 짙은 색이고 속은 반숙계란이었습니다.

도데체 이런 건 어찌 만드나요? ㅎㅎㅎ

같이 간 친구가 한 그릇 깨끗이 비워내 데려간 제가 괜히 뿌듯했습니다.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하지도 않고요, 기분 좋게 배불렀습니다. 정말 양, 맛, 분위기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이 만족했습니다. 사람 많은 데는 이유가 있군요.

 

이상 저랑 이 가게는 일면식도 없이 내돈내산으로 오늘 처음 가서 밥먹고 왔다는 소식 전하며,

좋은 식사 잘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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