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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무의식의 특징 6가지(비의식의 정신기능)

명랑밍짱 2023. 1. 1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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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의식(무의식) 속에서 작용하는 정신기능은 비합리적인 1차 과정이다. 합리적인 사고 과정인 2차 과정에서는 에너지가 한 곳에서 다른 생각이나 대상에게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지만 비의식에서 욕구의 파생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본능 에너지가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과정의 특성은 전치와 함축으로 비의식 정신기능의 특성이다.

 

 

 

 

 

 

 

 

 

 전치란, 본능 에너지가 하나의 정신내용에서 다른 곳(생각, 기억, 이미지 등)으로 옮겨 가는 것을 말하며 전부에서 부분으로 혹은 그 반대로 대치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청년이 검고 긴 머리카락을 가진 연인을 사고로 잃었다면, 그는 검고 긴 머리카락을 가진 다른 여인과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다. 머리카락만 같은 뿐 다른 사람인데 같은 사람으로 보고 사랑을 느끼는 것이다. 논리도 무시되고 규칙도 없이 부분적으로 약간의 관련성만 보여도 한 생각에서 다른 것으로 옮겨갈 수 있다.

 함축은 둘 이상의 아이디어가 합해지는 것이다. 이 두 아이디어는 본능 에너지의 값이 같다. 그 예로 꿈에 어머니 같기도 하고 연인 같기도 한 여인을 보아 혼란스러웠다면 한 여인에 두 여인이 들어와 있는 함축이 일어난 것이다. 

 프로이트는 1차 과정을 꿈이나 말실수에서 확인했다. 분석가와 환자는 표면에 드러난 내용을 추적해 숨겨진 무의식적 욕망이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찾아내야 한다. 환자를 괴롭히는 비의식적 갈등을 찾아내야 한다. 비의식에 있는 본능욕망들은 주로 생애 초기 수년 동안의 경험에 나온 것이다. 프로이트는 비의식의 기능 특성 여섯 가지를 발견했다.

 

 

 

 

 

 

 

 

 

 

(1) 시간에 구애받지 않음

 비의식은 시간관념이 없으므로 어릴 때 사건을 마치 지금-여기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착각을 일으킨다. 

 어릴 때 어머니가 계부에게 학대당하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가 있었다. 어머니는 학대끝에 돌아가셨고 아이는 자라 경찰이 되었다. 그는 여인이 구타당하는 것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력적이 되었다. 학대당하는 여인과 어머니를 동일시했고 어릴 때의 상황이 마치 지금-여기서 재현되는 것처럼 느낀 것이다.

 

 

 

 

 

 

 

 

 

 

(2) 현실 무시

 비의식에서는 비합리적인 유아적 본능소망의 충족을 집요하게 요구한다. 쾌락원칙에 따라, 성인이 된 지금 이 자리에서도 충족시켜야겠다고 막무가내로 요구한다. 현실상황은 무시한 채 집요하게 욕구의 충족만을 요구한다. 자아는 이런 비의식의 체면 없는 요구를 위험으로 인식한다. 여기서 갈등이 생기고 정신증세가 생긴다.

 

 

 

 

 

 

 

 

 

 

(3) 심리적 현실

 비의식 안에서는 실제의 현실이 심리적 현실로 바뀐다. 그래서 실제 사건에 대한 기억과 심리적 상상이 구분되지 않는다. 추상적 상징도 구체적 현실처럼 취급하여 단지 상상일 뿐인데도 마치 실제 경험한 사건처럼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4) 모순이 없음

 모순에 대한 인식은 논리적인 생각과 판단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므로 이런 능력이 없는 비의식에서는 모순되는 요소가 공존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를 증오하는 환자의 마음 한편에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공존하는 것이다. 모순되는 감정이지만 서로 방해하지 않고 비의식에 공존하다가 적절한 때 튀어나온다. 이러한 현상은 꿈에서 잘 볼 수 있는데 꿈 내용이 반대로 나타날 경우가 많다. '높다'와 '낮다', '움직인다'와 '정지한다'가 같은 것으로 취급되어 서로 바꿔 표현되기도 하며 공존하지만 모순을 느끼지 않는데 그 이유는 비의식에는 부정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5) 부정개념

 한 아이디어에 '아님(not)'이라는 말이 붙는 것은 합리적 사고를 할 때 가능하고, 성장발달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비의식에는 반대나 부정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정(negation) 개념은 비의식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나는 새가 무서워!"라는 생각을 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 봅시다. 정말로 꿈에 새가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꿈의 내용을 들어 보면, '나는 새를 갖고 싶어(긍정)' 인지 '나는 새를 전혀 갖고 싶지 않아(부정)', '거기에는 새가 없어.' 인지 혹은 '나는 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인지 또 다른 무엇인지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꿈에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아주 똑같은 것처럼 표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비의식의 언어입니다. 비의식의 언어는 이해하기 매우 어려워 분석가들이 분석시간에 추측을 많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비의식의 언어를 의식의 언어로 바꾸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입니다(안나프로이트의 하버드강좌 제 1강 중)."

 

 

 

 

 

 

 

 

 

 

(6) 실체로서의 말

 비의식에는 언어가 없다. 언어는 상징인데 비의식은 이 상징을 사용할 줄 모르고 사물의 이미지 자체가 있을 뿐이다. 배고픈 아이는 우유를 생각할 뿐, '우유' 라는 말을 생각하지 않는다. 비의식에서는 이미지가 언어이지만 전의식이나 의식계에서는 말이라는 상징을 사용하고 실제 사건과 상징의 차이를 안다. 비의식에서 나온 욕구의 파생물이 의식화될 때는 언어가 아닌, 구체적인 형체나 이미지로 나타나며 이 현상은 특히 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꿈은 이미지의 연속으로 "나는 어머니가 보고 싶다"라는 문장을 주고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고 요구했을 때, 어떤 그림을 그려도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말을 사용하지 않고 이미지만으로 쓴 편지를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애매하고 추측을 많이 하게 만드는 일인가. 그래서 분석은 때로 애매하고 불투명한 상형문자를 읽는 작업이 된다.

 

 

 

 

 

 

 

 

 

 

 이러한 비의식의 특성을 프로이트는 환자의 표면적 말과 겉으로 드러난 행동 속에는 뭔가 숨어 있다는 것을 경험해 보고 알아냈다. 특히 꿈의 분석을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연구를 통해 비의식의 작용방식이 꿈에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정신기능에도 적용된다는 것도 알아 냈다. 이런 비의식의 기능방식으로 통해서 욕구의 본래 내용은 자아의 감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모양을 바꿀 수 있게 되고, 욕구의 파편이 의식의 표면으로 표출되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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