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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목적> 무의식의 의식화 통합 자아의 강화

명랑밍짱 2023. 1. 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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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분석 치료를 하는 목적-비의식(무의식)적 갈등의 의식화와 통합

 

 정신분석의 목표는 갈등을 푸는 데 있다. 증세를 만드는 갈등이 비의식에 있기 때문에 환자 자신도 모르게 환자의 행동을 지내하고 증세를 만드는데, 이 비의식의 갈등을 의식화시키고 푸는 것이다. 비의식에 있어 자라지 못하고 있는 아이를 의식 세계로 데리고 나오는 것이다. 꼭 의식 세계가 아니더라도 자아의 영역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다. 아이 때의 불안과 아픔은 이미 지나갔고 이제 안심해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자신의 고통이 아이 때의 것이고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돕는 것이 정신분석이다. 깨달으면 갈등이 풀리고 환자의 인격은 성숙해진다. 불필요한 정신 에너지의 낭비가 없어지므로 의욕이 회복된다. 대인관계가 좋아지고 즐겁고 의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이 비의식적 갈등을 의식 세계로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 자아로 하여금 어떻게 통합하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비의식에 억압되어 있는 것은 의식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자아의 영역으로 통합할 수 없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제치고 의식화시키거나 통합하는 것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며,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분석가와 환자, 양편 모두에게 요구된다. 

 

  • 비의식의 의식화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자아의 강화로 인한 정신세계의 이점

 

 정신분석의 목표는 분석가가 닫힌 억압이라는 커튼을 열어젖혔을 때 메두사의 얼굴이 나타나는 것처럼 무서운 것이 튀어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비의식 보기를 두려워하는 환자에게 비의식에 있는 것을 의식으로 데리고 나오고 충동적인 이드가 판치던 자리를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자아가 지배하게 하여 더 능률적으로 일하고 더 깊이 사랑하며 살자는 것이다. 정신분석의 목적은 갈등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갈등과 고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안나 프로이트에 의하면 유아기적 갈등이 좀 더 성숙하고 견디기 쉬운 갈등으로 바뀔 뿐이다. 프로이트는 자서전에서 분석의 목적을 신경증적 불행을 보통 불행으로 바꿔주는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형부를 사랑하는 죄책감에 다리 마비가 온 처녀는 신경증적 불행을 갖고 있는데 분석을 통해 마비는 좋아지더라도 형부에 대한 사랑과 고민은 남는다. 인간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보통 불행으로 남는 것이다. 정신분석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인간으로서 경험하는 이런 고민은 당연스레 남아 있다.

 프로이트는 그가 죽기 1년 전에 쓴 <정신분석 개요(1938)>에서 정신분석 치료 작업이 자아를 강하게 하는 지적 작업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분석가의 중요한 역할은 저항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약해진 자아를 강하게 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자아의 인식범위를 확장시키는 데서 부터 시작한다. 이것이 첫걸음이다. 자기 인식의 상실이 자아의 영향력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행하는 지적 작업에 환자를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 여기서부터 치료의 길이 열린다. 더 복잡한 치료의 길로 나아가는 길이 지적 작업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작업을 위한 자료를 여러 수단을 통해서 얻는다. 자유연상, 전이, 꿈, 실수 등이 정보의 출처가 된다. 이렇게 모아진 비의식에 대한 자료를 환자에게 알려 주는 시기를 잘 기다려야 한다. 그 순간을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적당한 시간이란 환자가 진실에 거의 도달해서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될 때를 말한다.

 분석가는 자아가 용기를 갖고 잃어버린 영역을 회복하기 위해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 그러나 자아는 위험하게 보이거나 불쾌감이 몰려올 것을 예감하면 시도를 중단하고 뒷걸음친다. 따라서 끊임없이 자아를 격려하고 다독거려 주어야 한다. 자아가 자신의 저항과 싸우는 싸움에는 분석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자아가 본능의 욕구를 받아들이게 되든지(이제까지 두려워 거부했던 욕구) 이 욕구를 완전히 거부하든지, 어느 쪽이 되더라도 개의할 것이 못된다. 두 경우 모두 그동안 괴롭혀 왔던 위협은 사라지고, 자아의 범위는 확장되며, 비싼 정신 에너지를 더 이상 소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효과적인 정신분석을 위해 알아둘 점-환자와 분석가의 자세

 

 정신분석은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를 통해서 시행되는 치료다. 환자는 말하고 분석가는 듣는다. 표면적으로는 그렇지만 그 속에서 애증과 갈등이 경험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일어날 수 있는 감정반응도 일어난다. 

 정신분석은 환자의 마음 속에 숨겨진 고통을 분석가와의 관계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잘못된 인간관계에서 생긴 갈등들이 분석가와의 치료관계를 통해서 풀린다. 분석가 자신이 치료의 도구가 된다. 따라서 분석가의 인간관과 성장배경, 개인적 갈등, 교육배경이 치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와 미운 사람 앞에서의 마음과 태도가 달라진다. 존경하는 사람 앞에서와 사기꾼 앞에서 할 말의 내용이 달라지고 제한되는 것처럼 환자가 분석가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치료의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정신분석을 위해서는 분석가의 위치가 중립적이어야 한다. 분석가가 치료 중에 종교, 도덕, 사회적 가치관에서 중립적일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과도한 야망을 가져서도 안 되고, 환자를 차별 대우해서도 안 되는 자세를 말한다.

 여기에는 절제와 익명성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절제는 환자가 자신의 욕구충적을 절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환자에게 어머니에 대한 전이가 생겨 분석가가 어리광을 받아주고 달래주길 기대해도 응해 주지 않는 것이다. 익명성은 분석가가 되도록이면 환자에게 자신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환자의 전이를 유지시키기 위해 환자에게 직접 치료에 관련된 정보 외에는 분석가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 중립성을 유지하려 하면 치료 관계는 멀어지고 만다. 중립성은 역동적인 것으로 정적인 중립성이란 없다. 너무 중립성에 얽매이다 보면 표정이 없어지고 반응이 결핍되어 분석가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상한 분위기가 된다. 분석을 받은 초보자들이 지나치게 중립성에 얽매이다 보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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