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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의 과정-정신 분석의 이점과 적합한 사람들, 대상관계

명랑밍짱 2023. 1.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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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분석의 과정은 초기, 중기, 종결기의 3단계로 진행된다. 환자가 치료에 적합한지를 체크한 후 치료약속을 할 때부터 환자와 분석가 사이에 전이관계가 형성될 때까지를 초기라고 한다. 중기는 환자로부터 전이와 저항이 나타나고, 전이에 대한 통찰, 통찰의 훈습을 하는 시기이다. 환자의 전이가 풀리고, 분석가를 현실적인 대상으로 볼 수 있고, 갈등이 풀리는 시기가 분석을 종결할 때이다.

 

 분석의 시작

 분석을 시작할 때는 환자가 분석에 적절한 사람인가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그리고 분석에 필요한 약속을 정하는 일이다. 이 시기에 환자는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를 배운다. 환자의 역할도 배운다. 분석 초기에 환자가 어떤 사건을 이야기할 때 "그때 무엇을 느꼈습니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하고 묻는 것이 유용하다. 이렇게 하면 환자는 분석시간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는지를 배운다. 치료동맹, 즉 분석가를 믿고 '같이 분석을 할 만한 분이구나.'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초기의 중요한 과제이다. 먼저 정신분석에 적합한 사람들의 조건에 대해서 설명하고, 분석에 필요한 약속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1) 정신분석 치료에 적합한 사람들

 정신분석이 성공적으로 잘 되면, 환자가 얻는 이익은 크다. 증세가 좋아지는 정도가 아니다. 비의식의 갈등이 해결되어 마음이 가볍고 편해지며 대인관계가 좋아진다. 성생활을 비롯한 인생의 즐거움도 누리게 된다. 새로운 적응방식이 생겨서 일의 능률이 높아진다. 현실적인 고통도 잘 받아들이고 견딜 수 있게 된다. 인격이 성숙해져 작은 근심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더 이상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자신의 결정으로 인생의 목표를 선택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정신적 변화가 일어나면, 피분석가와 분석가는 함께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치료효과를 얻으려면 투자도 많이 해야 한다. 많은 시간, 진지한 노력, 치료비, 희생과 인내가 요구된다. 이렇게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서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징신분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모든 환자가 정신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처음에는 잘 시작했으나 장기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료효과가 너무 적어서 환자와 분석가 양편이 모두 실망하고 결국 분석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때는, 부적당한 환자에게 정신분석을 시도해서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고 퇴행되거나 혼란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 환자는 애초에 분석을 받지 않았더라면 유지되었을 적응 수준보다 더 악화되어 낭패를 보게 된다. 그래서 정신분석을 시작할 때는 환자가 치료에 적당 한 지의 적절성 여부를 평가하여 선택해야 한다. 성격의 구조(자아 · 이드 · 초자아)에 따른 적합성, 현실여건, 분석가 쪽의 여건에 따른 적합성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

 

 

 

 

 

(1) 자아의 힘

 치료과정을 간단히 요약하면, 분석가가 환자의 건강한 자아 부분과 치료적 동맹을 맺고 공동작업을 통해 환자의 비의식에 숨어 있는 신경증적 갈등을 찾아 변형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는 환자의 '자아의 힘(ego strength)' 이다. 자아의 힘을 평가할 때는 일반 자아 기능의 평가와 특수 자아기능의 평가로 나누어서 평가한다. 먼저, 일반 자아기능에 대해 살펴보자. 발병하기 전의 환자의 생활을 보면 알 수 있다. 환자가 신경증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했고 주어진 책임을 잘 수행했다면 일반적 자아기능의 힘을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다. '인간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었는가? , '인생의 어려움이나 변화에 직면했을 때 잘 견뎌 냈는가?' 하는 것도 일반적 자아기 능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런 능력이 확인되면 그는 정신분석 도중에 일어나는 불안상태도 잘 견디고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환자가 어떤 목표를 세웠을 때 그것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온 사람이었다면 그는 분석과정에서도 이런 노력을 계속해서 궁극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성취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에 생활양상이 온통 반복적인 실패와 부적응으로 점철되어 있는 사람은 곤란하다. 심각한 정신장애와 혼란, 망상 같은 자아기능의 손상이 있었던 사람들도 곤란하다. 이 같은 자아 양상들이 분석상황에서도 반복되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분석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자각과 통찰을 얻더라도 자아능력의 전반적인 결함 때문에 통찰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보통 이런 환자들은 지지적 정신치료 기법을 사용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지지적 정신치료는 비의식을 드러내게 하지 않고 환자의 적응을 돕고 강한 부분을 격려하는 기법이다. 다음은 특수 자아기능의 평가이다. 치료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특수 자아기능들이 있다. 

 

 

 

 

 

*대상관계

 대인관계나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을 볼 필요가 있다. 정신분석은 치료적 목표 를 달성하기 위해서 분석가를 신뢰하고 분석가와 함께 작업하리는 환자의 의식적인 협조와 의지가 필수적이다. 그래야 '치료동맹(therapeutic alliarce] 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동맹관계가 이루어져야만 환자는 그의 가장 깊은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다. 또한 정신분석을 받다 보면 환자는 분석가가 자신의 생활의 점점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인물이 되는 것을 인식하는데, 이는 '전이왜곡(transference distortion)'에 의해 일어난다. 그리고 전이관계를 근거로 분석가와의 사이에서 애증을 경험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정신 분석 치료는 치료과정에서 이런 환자와 분석가 사이에서 전이를 통한 정적 관계가 일어나야 된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전이형성의 능력이 없으면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상생활 중에 다른 사람과 정적 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 또한 유지할 수 있었던 환자는 치료관계를 맺을 수 있는 환자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그가 이전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졌던 일반적인 대인관계의 양상을 치료관계에서 분석가에게 그대로 반복하게 된다. 과거 대인관계의 양상이 우호적이고 만족스러운 것이었다면 분석상황에서도 우호적인 관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환자가 다른 사람들과 밀접한 감정적 유대를 잘 맺을 수 있었다면 분석상황에서도 분석가에 대한 감정반응이 잘 나와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정신분석은 항상 오랜 시간이 요구되는 장기 과정이므로 환자가 지속적인 대상관계(object relationship)를 유지하는 능력이 클수록 치료가 잘 된다. 그 관계가 비록 적대적일지라도 장기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좋은 것이다. 이런 환자는 정서적으로 강력한 인간관계를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람과 비교할 때, 바람직한 치료대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싸우고 미워했더라도 인간관계가 오래 지속된 경험을 가진 사람은 그나마 없었던 사람보다는 좋은 대상이다.

 반대로 환자가 다른 사람과 친밀한 인간관계를 가지려 할 때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 관계를 파괴하는 신경증적 욕구의 지배를 받아서 지속적 대인관계를 가질 수 없었다면 치료 상황에서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것이 예상되므로 분석에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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