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디저트 맛집 파이홀 - 르꼬르동블루 프랑스 타르트 가격 맛 위치 분위기 내돈내산
르꼬르동블루 간다고 유학 떠난 친구야 잘 살고 있니?
오늘은 역시 프랑스 하면 미식이지, 미식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 온 디저트 맛집을 다녀왔어요.
뭐 제가 굳이 쓰지 않아도 아시는 분은 몇 년째 다니시는 파이홀.
르꼬르동블루에서 기술을 전수받고 한국분께서 만드신 것일 테지요. 홈 베이킹을 하는 저로서는 정말 그 수고에, 맛과 멋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럼 제가 어떤 것을 주문했는지 한 번 보실게요.
위치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좌측에 신촌파랑고래(이제 이름이 바뀐다지요)를 두고 창서초등학교 방면으로 올라오시다 보면 오른쪽에 파이홀이라고 보이실 거예요. 나 홀로 북적이니 찾기 쉬움. 주소는 연세로 5나길 20, 신촌로 1 출구에서 300미터 정도로 가까운 편이네요. 주변에 부탄츄도 있고 맛집들이 꽤 있어요. 백화점 안에도 맛있는 게 많으니 식사 후 디저트 드시러 방문하시기 좋으실 것 같네요.
매장 분위기
신촌 일대의 매장들이 다 그렇듯이 뭐 건물을 통으로 쓰는 카페가 근처에만 2 군데 있긴 하지만 매장 안은 그래도 자리를 최대한으로 많이 만들어 놓으려 하신 터라 약간 협소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파이가 그 모든 것을 올킬하는 곳.
가만 앉아서 이것저것 주문하고 먹고 마시다 보면 수시로 사람이 들락거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파이도 수시로 새로 채워지고요. 저는 먹고 싶고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 이것저것 주문해 포장을 했어요. 그런데 여긴 파이를 주문하면 멋지게 데코를 하여 내어 준다고 들어서 고소딸기파이는 먹고 가는 걸로 했어요. 당연히 따. 아 같이 주문했고요.
센스 있으신 언니께서 포장주문파이는 저 갈 때까지 냉장고에 둘 테니 돌아갈 때 말하면 꺼내주신다고~
챙겨주심에 감사를 드려요~^^
맛
맛 평가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당연히 맛있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몇 해 전만 해도 케이크나 파이, 과자류가 그렇게 달지 않아야 맛있다고 하잖아요. "이 케이크는 안 달고 맛있네.", "이건 안 달아서 맛있어." 그런데 여기는 답니다. 달아서 맛있어요.
그리고 파이지가 상당히 두께감이 있고요, 크림은 리치해요. 제가 평소 먹던 파이는 파이지가 얇고 크림이 많은 편이었는데 고소딸기는 제가 평소랑 먹던 스타일의 반대네요. 크림이 풍성한 파이도 있고요. 말해 뭐 해~ 다 맛있으니 아무거나 시키세요.
주신 그대로 위치 바꾸지 않고 한 번 찍어봅니다. 파이만 주문해도 별 말 않으실 것 같았지만 왠지 느낌상 1인 1 주문에는 음료가 들어가야 할 것 같은 상도덕을 열심히 지키는 자라서 아메리카노도 주문했어요. 제대로 맛을 음미하려면 따뜻하게~
원두 선택할 수 없고요 종류 하나예요. 고소하고 적당히 진한 기본 맛이더라고요. 파이랑 같이 먹기 좋았습니다. 사람 많이 들락거리고 좁은 편이라 음미하며 여유롭게의 분위기는 아니고 뭔가 느낌은 개인적으로는 바쁜 푸드코트 느낌이었지만(분위기가 고급지고 막 그렇진 않음) 역시 다시 한번 파이가 올킬하는 곳
가격
파이 가격은 코코넛크림 6,500원 고소딸기 6,900원 고메비스킷 3,800원이네요. 타르트는 6,500~6,900원 선이네요.
역시 매장에서 예쁘게 데코 해서 내어줄 때 먹었어야는데 욕심내서 이것저것 많이 먹고 싶은 생각에 포장해 왔더니 파이들의 크림이 벌써 녹아 휘청대고 있어요.
고소딸기 제외 나머지 파이들은 크림이 많은 편이라 레몬머랭은 파이지가 녹아서 찢어지는 사태가ㅜㅜ 전에 제가 집에서 만들었을 때도 그랬는데 제가 실패한 게 아니라 얘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먹었어야 하는군요! 여하튼 냉장실로 직행!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얼그레이가나슈 파이를 주문했는데 오레오말차가나슈로 포장이 되었더라고요. 저는 말차, 녹차 이런 류의 파이나 아이스크림 디저트 다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말차 안 시키고 얼그레이가나슈로 주문한 거였는데 영수증에도 오레오말차로 되어있더라고요. 뭐 바쁘셨고 저도 주문내역이나 영수증 제대로 확인 안 했고 해서 어쩔 수 없지요. 가나슈는 초코크림이니 단단하게 잘 모양 잡혀 있어요~ 코코넛크림도 레몬머랭과 비슷하게 흐물거리지만 여하튼 둘 다 원래 그런 애들이니 어쩔 수 없고 맛은 JMT! 사람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그렇지만 접시에 예쁘게 내어주는 매장 내 취식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다음에 또 방문드리고 싶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