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심리-인지적 조망 피아제 인지발달이론 지능 동화와 조절 발달단계
- 발달에 관한 인지적 조망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발달에 대한 인지적 조망에 대한 첫 시간으로, 인지적 조망은 무엇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개인을 연구한다. 이 조망에서의 개인은 스스로 사고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존재이다. 인지라는 개념 속에는 지각이나 기억 혹은 심상은 물론 지식, 지능, 상상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의 고등 정신 기능까지 모두 포함된다.
인지적 조망에는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과 정보처리이론으로 정리한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에 대한 관심은 최초의 표준화 지능검사를 제작한 알프레드 비네 연구소에서 잠시 일할 때 싹텄다. 지능검사에 대한 아동의 정답보다는 오답에 관심을 가진 피아제는 동일한 연령의 아동들은 유사한 종류의 오답을 말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오답 패턴에서의 연령 차이가 지적 성장에서의 발달단계를 반영할 것으로 가정하고 아동이 무엇을 생각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관심을 가졌다.
- 피아제가 보는 지능에 대한 관점
피아제의 연구는 자신의 어린 세 자녀에 대한 면밀한 관찰로부터 시작되었으나 임상적 면접법(융통성 있는 개방형의 질문을 사용하며 연구대상자의 최초 반응이 다음 질문의 기초가 되는 면접법)을 사용하여 더 큰 표본의 아동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구체화되었다. 아동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하여 개별적 아동의 추론 과정을 추적해야 한다고 생각한 피아제는 게임의 규칙에서부터 공간과 시간의 개념까지 아동의 광범위한 이해를 탐색하였다. 그렇다면 피아제가 생각한 지능이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피아제는 지능을 유기체가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기본적인 능력이라고 정의하였다. 유아가 성냥갑을 열기 위해 노력할 때, 아동이 또래들과 캔디를 나누어 먹으려고 할 때 혹은 청소년이 컴퓨터 게임에서 이기기 위하여 애쓸 때 우리는 지능이나 적응을 발견한다.
신생아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수단을 거의 갖지 못한 채, 오로지 감각 기능과 반사 기능만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 신생아가 지니고 있는 빨기반사나 파악반사는 반복적인 연습을 통하여 기본적인 빨기 도식이나 파악 도식으로 전환된다. 이 도식들은 계속적으로 분화되고 통합되어 보다 복잡하고 고차적인 도식으로 변화한다. 여기서 도식이란 유기체가 외계의 사물을 인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본 구조로서 '이해의 틀'이라고 할 수 있으며, 환경과의 접촉을 통하여 형성된다.
- 동화와 조절
피아제에 의하면, 환경에 대한 적응은 동화와 조절의 상보적 과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동화란 외부의 환경을 유기체에 맞도록 적응시키는 과정인 반면, 조절은 환경조건에 유기체 자체를 적응시키는 과정이다. 동화는 아동이 새로운 사상이나 관념을 기존의 도식에 흡수시키는 과정으로서 새로운 사실은 기존 도식의 일부가 된다. 그러나 조절은 새로운 사상에 맞게 기존의 도식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유기체 자체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신생아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그들의 능동적 노력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인지발달을 이루고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의 지능은 개인과 환경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이므로 인지발달이란 곧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의 발달을 의미한다.
정상적인 성장은 동화와 조절 사이에서 빚어진 긴장의 해소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긴장이란 새로운 상황에 대한 과거의 반응양식과 새로운 문제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반응양식 사이에 빚어진 갈등을 의미한다. 지적인 성장은 아동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때 일어나며, 이러한 적응상태를 평형이라고 한다.
- 피아제가 보는 발달 단계
피아제는 개인의 지적 발달은 질적으로 다른 네 개의 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네 개의 발달단계는 환경의 영향과는 상관없이 불변적인 순서로 진행되지만, 각 단계를 거쳐 가는 개인의 연령에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피아제가 제시한 네 개의 인지발달 단계를 설명하면,
1. 감각운동기는 출생부터 약 2세까지의 기간으로 영아는 세계를 탐색하고 이해하기 위하여 그들의 감각과 운동 활동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자신은 물론 환경 내의 대상물에 대한 의식이 없었지만, 조금 성장하게 되면 대상과 자기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물체를 잡고 목표물을 향해 움직이며 소리와 행동을 모방할 수도 있다. 최초의 반사행동을 바탕으로 도식이 형성되며 유아는 형성된 도식에 의해 환경을 조직하고 보다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이 시기의 끝 무렵에 이르면 심상이나 단어를 사용한 상징적 사고가 가능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을 정신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2. 전조작기는 약 2세부터 7세까지의 시기에 해당하는데 조작기로 발달해 가기 위한 일종의 과도기로서 정신적 표상에 의한 사고가 가능하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물론 놀이 활동이나 문제 해결 시에 상징적 사고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아직 개념적 조작 능력은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그들의 사고는 논리적이지 못하고 타인의 조망을 고려하지 못하는 자아 중심성을 나타낸다.
조작이란, 정보의 전환을 이해하는 정신 능력으로 논리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조작이 불가능한 전조작기의 아동들은 둥근 원판을 둘로 자른 다음, 이 둘을 붙이면 다시 원판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3. 구체적 조작기는 약 7세부터 시작하여 11~12세 혹은 그 이후까지 계속된다. 구체적 조작기의 아동은 보존개념을 획득하고 논리적 조작이 가능하며 사물들 사이의 관련성을 이해할 수 있다. 보존개념이란, 수, 길이, 넓이, 부피 등을 차례나 형태를 바꾸어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제시한다고 할지라도 그것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 사물들 간의 관계를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분류할 수 있고 순서대로 나열할 수 있으나 그들의 논리적 조작은 구체적 사물에 한정된다.
4. 12세 이후부터 성인기까지 계속되는 발달단계를 피아제는 형식적 조작기라고 명명하였다. 형식적 조작기에 이른 청소년들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상황을 넘어서 순전히 상징적인 추론을 할 수 있다. 그들은 자료를 조직하여 과학적으로 추리하며 가설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검증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형식적 조작 능력은 조합적 사고이다. 그것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모든 가능한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다.
출처: 전생애발달심리학/장휘숙/전생애 발달심리학 이해를 위한 기초-인지적 조망-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지능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