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운 아파트 - 아파트 이모저모 조상 덕 보라고 왕릉뷰 조상복합 철근 1개 순살자이 등 아파트를 둘러 싼 뒷 이야기
꿈에 그리던 새 보금자리에 조경으로 조상님 봉분이 보인다면 어떨까요?
숲세권이 좋다고 해서 일부러 숲이 보이는 동을 선택했는데
숲 자리에 묘지가 있다니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일입니까요.
그러나 이에 대해서
공포스럽다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조상이든 누구든 다 같은 사람이었는데 뭐 어떠냐
아무렇지도 않고 덤덤하신 분도 계신 모양입니다.
조상복합 논란의 무덤뷰 조망권으로 이슈가 된 아파트가 있지요.
2023년 초 입주를 시작한 인천 모 아파트에서 생긴 일인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유네스코 조상복합 썰
경기도 김포시 장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데요,
이곳은 약 19만 평 규모에 5만 정도의 묘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인천 검단 신도시가 이 묘지공원 부지와 인접해 있어
아파트의 거실 또는 방 창문에서 묘지가 상당수 보인다고 하는데요,
검단신도시 전체 면적의 15%가 공동묘지여서,
일대 아파트 상당수가 무덤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아.. 이게 그 유명하(지 않)다는 왕릉 뷰로구나.
이제 임금님 꿈만 꾸면 로또 대박
인천과 김포는 행정구역도 다른데 묘지뷰를 공유하다니
아파트 수분양자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부 발 빠른 분양자들께서 계약 사항을 검토한 결과
묘지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괜찮다고 했다는데요,
막상 입주를 해 보니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웠던 모양입니다.
날마다 추석 느낌. 풍년이 왔네
되짚어 보면, 과거에는 이 지역이 기존에 이루어진 주거지역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이었지만,
점점 수도권에서 외곽으로 도로가 생기거나 넓어지는 등 인프라가 생김과 동시에
대단지 신축 아파트들은 넓은 땅이 필요하니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을 찾아 이동했는데요,
물론 아파트 입주자 분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할 만 하나
장릉 측에서도 문화재청 허가 없이 아파트가 문화재를 가리도록 지어져 한때 공사 중지 명령까지 갔던 모양인데요,
분양권에 대한 금전적 피해 규모가 상당해 입주 허가가 되었다고 하네요.
조상복합이란 주택과 상가의 복합인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용어에 조상님과 아파트의 복합이라 빗대어 사용한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편한 저세상, (조상님이) 부르지요 등
어찌 보면 큰 걱정거리일 수 있는 문제를 유머로 승화시킨 분들의 지혜에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아파트에 들어가는 철근이 달랑 하나라고요? 순살 아파트 논란
모 건설이 아파트 천장을 받치는 보강 철근의 거의 70%를 빼 논란이 되었는데요,
잘못 들으신 게 아닙니다. 30%를 뺀 게 아니라 70%를 뺐습니다.
게다가 70 퍼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이
어떤 곳은 실제 10개가 들어가야 하는 철근을
3개만 넣기로 변경했다가
결국은 1개만 넣고 지었다가 폭삭 내려앉은 일이 생겼죠.
어떻게 이런 생각을!

실제 사람이 들어가 살지 않아 천만다행인 경우였는데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이를 두고 건축가이기도 한 유현준교수는,
우리나라 건축물 설계에서
계산은 참 정확한데
공사장에서 실제 건물을 올릴 당시 하도 철근을 빼 먹기 때문에
철저하게 감리를 해야 한다며 감리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는데요,
당연한 말이지만,
이 감리가 제대로 안 이루어지면 건물이 무너질 가능성이 많다고 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1군 브랜드 건설사인데다
선호도 또한 높아 더욱 불안감을 가중 시키고 있는데요,
논란이 된 단지에는 안전점검 및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군요.
계속해서 점검과 보수를 한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겠네요.
하지만, 부실 공사란 절대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 안전문제에서 만큼은 철저함을 지켜서
반드시 걱정 없이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할 텐데요,
해당 아파트뿐 아니라 어느 곳이든
거주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 상황이 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아파트 요모조모의 숨겨진 혹은 드러난 이야기들을 전해 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유익한 소식으로 돌아올게요.